공진단은 경옥고와 함께 “보약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대표적인 자양강장 처방 한약입니다. 기운이 허약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제반 증상에 널리 사용됩니다.
한의학의 고서인 <세의득효방>에는 공진단을 “오장을 스스로 조화롭게 하고, 여러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약(五臟自和, 百病不生).”이라고 표현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진단은 만성 피로, 기억력과 학습 증진, 간기능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습니다.
1. 피로 개선 및 체력 회복 효과
아래 논문은 생쥐들에게 운동을 시키며 수행 시간의 증가를 측정해 피로 회복 효과를 평가한 연구입니다. 공진단을 투여한 생쥐들은 운동시간이 확연히 증가하였고, 근육 내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은 증가, 조직 손상을 나타내는 지질 과산화는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23인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4시간만 수면을 취하게 한 뒤, 공진단과 대조약물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공진단을 섭취한 그룹은 피로감 평가 점수가 확연히 낮고 수면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2. 뇌 신경 보호 및 기억력 개선 효과
공진단은 뇌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신경세포의 손상을 효과적으로 보호합니다. 스코폴라민으로 기억력을 감퇴시킨 생쥐가 미로에서 먹이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공진단을 10일간 투여하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됨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연구에서도 나타납니다. 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K-DRS(치매평가척도) 점수가 복용 전후로 평균 21.5점이나 증가하는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3. 간손상 보호 및 기능 개선 효과
흔히 쓰이는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유효성분)은 과다 복용 시 간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공진단을 복용하면 이러한 약물에 의한 간 손상이 유의미하게 회복됨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탄올(알코올) 투여로 유발된 간 손상 모델에서도, 간 보호제로 널리 쓰이는 실리마린보다 공진단이 약 2배 가량 더 높은 간 보호 효능을 나타냈습니다. 잦은 음주로 피로해진 간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